O자형 다리로 걸을 때 어기적 거리면 괄절염 중기일 수도
고용곤 원장 "인공관절 수술 3D 맞춤형 인공관절이 대안"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노년기 삶의 질 저하의 주범, 무릎통증은 퇴행성관절염 탓인 경우가 많다. 무릎관절에 염증이 심하다면 통증 때문에 절뚝일 수 있다. 무릎관절염이 심하면 무릎을 많이 구부릴수록 통증이 더해진다. 걸음걸이가 어딘가 불편해 보이고,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절뚝이는 듯한 모습을 봤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걸음걸이로 판단이 안되면 계단을 오를 때를 살펴보자. 부모님이 계단을 오르면서 무릎 통증으로 힘겨워한다면 무릎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는 중간 중간 쉬어간다면 숨이 차서 그런 것인지, 무릎 통증 때문인지 정확히 묻고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염이 심하면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일상생활 중 무릎에서 ‘뚜둑’ 소리가 자주 난다면 무릎관절염일 가능성이 크다. 혼자 일어나지 못하고 무엇인가를 잡거나 기대야만 일어날 수 있어도 무릎관절염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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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가지만 알아둬도 부모님의 무릎관절 건강을 대략적으로 살필 수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확인하고 싶다면 몇가지 질문을 더 하면 좋다. 무릎이 종종 저릴 때가 있는지, 관절을 굽히거나 움직일 때 뻣뻣함을 느끼는지, 무릎 주변이 퉁퉁 붓는지, 무릎 뼈 안쪽을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는지,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한지, 1시간 이상 걸으면 무릎에 무리가 있는지, 허벅지 안쪽 근육이 약하게 느껴지는지 등을 직접 물어보면 된다. 이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퇴행성관절염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좋다.
걷지 못할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퇴행성관절염 말기일 수 있다. 관절 마모가 심해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닳아 없어져 참기 어려운 수준의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 짧은 거리도 움직이기 어렵고 통증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됐다면 인공관절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수술은 자신의 기존 연골을 대신해 인체에 무해한 관절을 삽입하는 것으로, 수술 후 관절운동범위가 회복돼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이 경우 자신에게 최적화된 인공관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정형화 된 인공관절이 아닌 수술 후 부작용이나 환자 만족도·효과 측면에서 3D 맞춤형 인공관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은 “부모가 장년층이라면 미리미리 병원을 방문해 관절 상태를 점검하고 만약 퇴행성관절염이 발견되면 조속히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당장 병원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퇴행성관절염 자가 진단법을 통해 현재 상태를 대략적으로 파악한 후 병원을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