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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사라지는 알짜카드…최근 대세카드는

올해도 사라지는 알짜카드…최근 대세카드는

기사승인 2020. 1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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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잇따라 발급중단
배달앱 할인·직구 혜택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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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규 발급이 중단된 신용·체크카드 상품이 220여개에 달했다. 최근 3년 새 가장 많은 수다. 할인·적립 폭이 크거나 전월 실적에 영향을 받지 않아 입소문을 탔던 ‘알짜카드’로 이름을 알린 카드들이 사라졌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를 없애는 대신 비대면 시대에 맞춘 혜택을 담아 재탄생시키는 모양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 탄탄대로 미즈앤미스터 티타늄’ 카드의 신규 발급이 지난달 중단됐다. 이 카드는 커피·교통·주유·백화점·마트, 미용·패션·골프 등 생활유형에 따라 할인혜택을 높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지난 9월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단종 되지 않았으면 하는 알짜카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1월 말 기준 올해 들어 7개 전업 카드사(신한· 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178종, 체크카드도 44종의 신규 발급이 중단됐다. 단종카드는 2017년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신용·체크카드를 합치면 2017년 93종, 2018년 100종, 2019년 202종이 자취를 감췄다. 특히 카드사가 임의로 부가서비스 혜택을 중단할 수 없게 되면서 아예 발급을 중단한 카드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었다.

올해도 ‘알짜카드’가 사라져갔다. 인기카드 1위에 올랐던 롯데카드 ‘라이킷펀’은 지난 9월 신규 발급이 중단되고 기존 고객이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분실 시 재발급 받는 것만 가능해졌다. 영화관, 대중교통 할인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 혜택이 몰려있고 온라인 전용으로 발급이 편리하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현대카드 제로 4종, KB국민카드 이마트KB국민카드 등 쏠쏠한 혜택으로 입소문을 탄 카드도 줄줄이 단종됐다.

다만 올해 들어 148종의 카드가 새로 발급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생활방식에 ‘비대면’이 자리를 잡으면서 카드혜택도 변화했다. 과거에는 놀이공원·워터파크·면세점 할인, 항공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을 주는 카드가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온라인 쇼핑 할인, 구독경제, 배달 앱 할인, 해외 직구 혜택 등이 포함된 카드가 대세인 셈이다.

라이킷펀 카드의 신규발급을 중단한 롯데카드는 ‘라이킷펀 플러스’로 새롭게 선보였다. 배달앱 5% 할인을 추가하고 스타벅스에서 간편결제 시 10%의 추가혜택을 제공, 최대 6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도 단종된 제로 카드를 ‘제로 에디션2’로 새로 내놨다.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온라인 쇼핑몰과 소셜 커머스 등에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5% 할인(할인형) 또는 2.5% M포인트 적립(포인트형)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요기요, 현대카드는 배달의 민족 PLCC카드를 선보였다.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등의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할인 혜택이 포함된 신상 카드도 출시를 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배달 앱이나 구독경제 혜택을 담은 카드가 최근 주로 출시되고 있다”며 “출시 된지 얼마 되지는 않았음에도 꽤 인기를 끌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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