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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난임 원인 ‘난소기능 저하’…AMH 검사로 확인 가능

[원포인트건강] 난임 원인 ‘난소기능 저하’…AMH 검사로 확인 가능

기사승인 2020. 10.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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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매년 ‘10월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은 ‘신이 내린 축복’에 비유되지만 난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난임 환자 수는 2017년 20만8704명에서 2019년에는 23만802명으로 연평균 약 5%씩 증가하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난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함에도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다. 임신을 할 수 없는 명확한 이유가 있어서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인 불임과는 달리, 난임은 생물학적으로 임신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다.

난임 원인은 여성의 난소기능 저하, 난관요인, 자궁요인 등부터 남성요인이나 원인 불명인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 최근 한 병원의 난임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난소기능 저하가 지난 10년 새 난임의 주요 원인으로 급부상했다.

이는 결혼이 늦어지면서 여성의 임신과 출산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되는 대목. 여성 난소기능은 만 25세를 시작으로 서서히 저하되며 35세가 넘어가면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흡연, 음주, 과로, 불규칙적인 음식 섭취나 수면 습관 등 후천적 요인도 나이와 상관없이 난소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난소는 여성의 대표적 생식기관으로 임신에 가장 중요한 배란이 이뤄지는 곳이자 여성호르몬 분비를 맡는다. 여성은 약 200만개의 원시난포를 갖고 태어나는데 난포의 개수는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고 난소 기능도 노화에 따라 저하된다. 난소기능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당장의 임신·출산 계획이 없더라도 평소에 난소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기능이 저하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특별한 자각증상도 없어서 여성 스스로 체크하기는 어렵다. 난소기능 진단 검사로는 난소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항뮬러관호르몬(AMH) 검사가 대표적이다. AMH는 난소에 있는 원시난포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폐경에 가까울수록 남아있는 난소의 난자 생성 능력이 감소하면서 AMH 수치가 낮아진다.

AMH 검사를 통해 난소 예비능을 평가하면 임신·출산뿐 아니라 다낭성난소증후군·과립막세포종양 등의 질환 유무와 폐경 시기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결혼이나 임신 계획이 없더라도 AMH 검사를 통해 임신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고,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은 보다 정밀한 난소기능 평가를 통해 난임일 경우 치료 방향을 판단하거나 필요시 난자 동결 여부를 고려할 수도 있다.

AMH 검사는 혈액 속 AMH를 분석해 난소기능을 평가한다. 다른 호르몬 검사와 달리 생리주기에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생리주기에 맞춰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고 검사 분석 시간이 짧아 1~2일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AMH 검사는 난임 전문센터를 포함한 산부인과나 일부 건강검진 센터에서 수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난임 원인 규명 및 치료를 위해 실시한 경우 연 1회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돼 비용 부담도 줄었다.

김수경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AMH 검사는 보다 정량화된 결과를 산출할 수 있고 월경주기에 따른 영향이 비교적 적어 기존의 난소기능을 평가하는 여러가지 검사들과 함게 난소기능을 반영하는 지표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ouple Expecting Baby. Pregnant Belly with fi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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