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적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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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7376만톤(t)이며, 조강 1t당 온실가스 배출량(온실가스 배출원단위)은 1.94t으로 2020년 목표인 2t을 이미 달성했다. 지난 2010년 포스코는 2007~2009년 온실가스 배출원단위인 2.20t을 올해까지 9% 감축한 2t 수준으로 낮춘다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온실가스 배출원단위는 1.98t으로 조기에 목표를 달성한 이후 지난해까지 8년간 2t을 초과하지 않고 있다.
다만 포스코는 최근 온실가스 배출원단위가 소폭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 목표 달성에 만족하지 않고, 온실가스 저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는 지난 2016년 1.88t까지 줄었으나, 2017년 1.90t으로 소폭 상승한 이후 2018년(1.92t)에 이어 지난해(1.94t)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인공지능(AI) 기법을 적용한 철강 공정 스마트화 실현, 자가발전 효율 향상,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노후화 설비 대체 등을 통해 올해에는 온실가스 배출원단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타이트한 온실가스 배출관리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경영진을 주축으로 한 관리체계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철강부문장(사장) 직속 안전환경기획실을 중심으로 회사의 환경·에너지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전사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에너지 관리체제를 구축했다. 전사 및 주요 부문별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 지표는 ‘생산본부장→철강 부문장→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는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그린 프로세스(Green Process), 그린 프로덕트(Green Product), 그린 파트너십(Green Partnership)을 3대 추진분야로 정립했다.
먼저 저탄소 혁신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에너지 회수설비와 공정개선 등에 총 479억원을 투자했다. 광양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효율 개선과 포항 파이넥스 공장 집진기 인버터 설치 등이 대표적이다. 또 공정 상의 현열을 회수하거나 부생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933억원을 투입했다.
포스코는 또 에너지 고효율 철강재 개발과 보급 확대를 통해 산업 전반에 걸친 친환경 전환 흐름에 호응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LNG연료추진선, 전기·수소차,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중심축을 옮기고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 경량화에 따라 연비 개선이 가능한 고장력 자동차강판과 모터·변압기의 에너지 효율 향상에 기여하는 에너지 고효율 전기강판 등의 판매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지난해에만 601만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은 경영이념인 기업시민을 실천하고 글로벌 경향과 정부 정책 등에 보폭을 맞춘 결과다. 환경부는 지난해 3월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민간 중심의 전문가 협의체인 ‘저탄소 사회비전 포럼’을 발족했고, 정부는 올해 말까지 2050년 감축 목표를 포함한 계획을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비해 포스코는 올 하반기 중장기 저탄소 전략을 담은 기후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후변화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 해결해야만 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사회 구성원이자 철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