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유년 시절 경험에서 영감
|
이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작가 중 하리 뮐리스, 토미 비링아가 2007년, 2019년에 각각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수상에 성공한 작가는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벨트가 처음이다. 상금 5만5000유로는 소설을 번역한 미셸 허치슨과 나눠 갖게 된다.
부커상 최고 심사위원 테드 호지킨슨은 “수상작인 ‘불편한 저녁(The discomfort of Evening)’은 유년기의 구원과 수치 사이의 순간들을 포착해 강렬하면서도 부드럽게 묘사한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이 책은 마리커의 소설 데뷔작으로 네덜란드의 시골 마을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 첫째 아들의 죽음 이후 일어나는 삶의 변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마리커는 유년기 오빠의 죽음이라는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6년에 걸쳐 소설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부커상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프랑스의 공쿠르상,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초반에는 영연방 국가들과 아일랜드, 짐바브웨 국적의 작가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2013년 이후 국적과 상관없이 영국에서 출간된 모든 영어 소설로 대상을 확대했다. ‘채식주의자’의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