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재고 폐기...수십만 밍크 살처분 계획
밍크 사육농장 내년 3월까지 전부 폐쇄...당초 계획 3년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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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정부는 4일(현지시간) 모피 농장 3곳에서 사육하는 밍크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네덜란드타임스(NLT)가 5일 보도했다.
앞서 네덜란드 보건부는 지난달 31일 벤허스트 모피 농장에서 사육되는 밍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곳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네덜란드 내 43번째 밍크 사육 농장으로 약 9000마리의 밍크를 사육하고 있다.
4일 기준 네덜란드 내 밍크 농장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47곳이다. 밍크가 감염된 농장의 모피 재고는 모두 폐기 처분됐고, 밍크들도 조만간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발견된 농장 3곳이 각각 8400·2600·57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살처분되는 밍크는 약 2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밍크 농장의 코로나19 감염에 따라 운영 중인 밍크 농장들에 대한 코로나 방역 기준은 강화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동물들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대부분이 사람과의 접촉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밍크 농장 출입자·근로자들은 더 엄격한 등록 절차를 거쳐야 하며 복수 농장 근무자가 타 밍크 농장으로 이동할 때는 10일의 휴직기를 둬야 한다.
이번 감염 사례에 따라 네덜란드 정부는 네덜란드 내 밍크 사육 농장 폐쇄 시일을 당초 계획보다 3년 앞당겨 2021년 3월로 결정했다.
정부는 농장 폐쇄 계획의 영향으로 타격을 입을 농장주를 위해 1억8200만유로(2565억원)의 보상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하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이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NL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