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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9월부터 국경을 개방키로 했다. 자가격리 조건이 붙어있어 장기체류객이 입국 대상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 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달 해당국가를 잇따라 방문해 양자회담을 가진 뒤 이같이 합의했다.
해당 국가에 입국한 뒤 14일 동안 자가격리를 거치면 왕래를 할 수 있도록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146개 국가나 지역의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경제활동과 여행재개를 위해 최근 몇달간 16개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4일 모테기 외무상이 아웅산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을 만나 자택격리 기간 동안에도 사업활동을 허용하는 비즈니스 트랙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내에 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고 외무성은 밝혔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 살름싸이 꼼마싯 라오스 외교장관과 가진 회담에서도 비즈니스 트랙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지지통신은 모테기 외무상의 동남아국가 순방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모테기 외무상이 지난 22~24일 방문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역사적으로 중국과 관계가 깊거나 중국의 진출이 활발한 국가다.
해당국가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가하고 있다.
다만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국경을 재개한 이후 확진자 증가가 우려된다.
NHK에 따르면 24일 오후 11시 기준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이날 493명이 나왔다. 지자체 기준으로 도쿄 확진자가 95명이 나와 가장 많았다. 도쿄 일일확진자가 100명을 밑돈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누적 확진자는 6만3284명으로 집계됐다.
도쿄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23일이 휴일이었으므로 24일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25일 이후 확진자 수도 주시하고 추세를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국경 개방을 맺은 동남아 국가들은 일일 신규확진자가 대부분 두자릿수 이하로 일본에 비해 확진자가 적게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