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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히타치의 철도그룹사인 히타치레일과 봄바디어 트랜스포테이션은 공동으로 이탈리아 철도 운영회사인 트랜이탈리아와 약 8억유로(1조1168억8800만원) 규모 철도공급계약을 맺었다.
공급되는 철도차량은 프레체로사 1000으로 최고시속이 360km다. 1편성당 전체길이는 약 200미터이며 승차정원은 약 460명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했으며 차량 내에는 와이파이 설비와 식당이 들어간다.
총 23편성과 객차 184량이 2022년 9월 ~ 2023년 3월 스페인에 공급된다. 트랜이탈리아의 자회사가 새로운 철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철도는 2022년 운행을 시작하며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말라가, 세비야 등 스페인 주요도시를 운행하게 된다.
히타치 관계자는 “이번 철도 공급이 스페인 고속철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히타치는 유럽과 일본에서 주로 철도 차량을 공급하고 있다.
히타치는 201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철도 부문에서 매출 6165억엔(6조8380억원)을 올렸다. 이중 60%가 유럽에서 발생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보도했다.
지난해 8월에는 영국에서 4억 파운드(약 6186억원)규모 고속전기 디젤열차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열차는 전기로 운행하다가 전기 철도 운행 체계가 구축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디젤 엔진으로 가동된다.
이 열차는 2022년부터 런던, 셰필드, 노팅엄, 레스터 등 영국 중동부 지역을 운행하게 된다.
히타치는 주력 지역이 아닌 곳에서도 고속철도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텍사스주 댈러스와 휴스턴을 잇는 고속철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방콕과 태국내 3대 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에 철도 차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히타치가 일본에서 철도사업의 성장잠재력이 저조하고 인구도 감소하면서 새로운 성장시장을 찾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지난 2015년에는 이탈리아 방산업체 핀메카니카의 철도 차량사업과 신호 사업을 2조 3000억원대에 인수하기도 했다.
유럽철도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철도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2.7% 성장해 시장 규모는 평균 2130억 달러(약 252조 2559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