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56만대 판매…'글로벌 톱3'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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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으로 정했다.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잇겠다는 의미다. 아이오닉은 전기적 힘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이온(Ion)’과 현대차의 독창성을 뜻하는 ‘유니크(Unique)’를 조합해서 탄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현대차와 분리돼 운영되는 것과 달리, 아이오닉 브랜드는 현대차 내 전기차 라인업을 의미한다”면서 “다양한 차종에 파생 적용되는 고성능 브랜드 N과도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새로운 브랜드명에서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방식은 직관적이고 확장성이 용이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신규 차명 체계에 따라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 5’으로 명명됐다. 2022년에 나올 예정인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 6’,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는 ‘아이오닉 7’으로 결정됐다. 다만 사실상 현대차 친환경차의 ‘시초’로 통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경우 국내에서는 순수전기차만 판매를 이어가고,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생산을 중단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론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특히 테슬라의 독주가 이어지며 나머지 제조사들과의 판매량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현대차가 ‘2025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해 글로벌 친환경차 점유율 10%, 글로벌 톱3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1~5월 누적 기준 전 세계에서 총 2만65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6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현대차의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점유율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BMW의 i, 벤츠의 EQ와 같이 현대차가 아이오닉 브랜드에 기존 내연기관차와 다른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E-GMP를 탑재한 전용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전기차 완성도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