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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자회사 연결 없이 순익 폭등 가능할까…2분기 전망은

한화생명, 자회사 연결 없이 순익 폭등 가능할까…2분기 전망은

기사승인 2020. 0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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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변동에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전년比 186.8% 오른 1343억 예상
한화생명 로고
한화생명이 별도 기준으로도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1분기에는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손해보험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결 기준으론 순익이 260%나 폭증한 바 있다. 자회사 연결을 뺀 한화생명만 봤을 땐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순익을 내며 현상유지를 하는 데 그쳤지만, 2분기 들어 반전된 분위기를 맞아 180%가 넘는 상승폭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은 증시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는 1분기 고꾸라지면서 변액보험 운용 규모가 큰 생명보험사들도 같은 곡선을 그려왔다. 생보업계 대장인 삼성생명이 1분기 반토막 난 성적표를 내밀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증시가 ‘V’자 반등을 그리면서 생보사들에게도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2분기 동안 한화생명은 별도 기준으로 전년동기 468억원 대비 186.8% 폭증한 1343억원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같은 기간 보험료 수익은 13.9% 늘어난 2조6863억원, 영업이익은 666억원의 적자가 예상됐다.

앞선 1분기 동안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2.7%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순익 규모도 1분기 478억원보다 181% 급증한 수준이다. 1분기엔 저금리·저성장·고령화 등 구조적인 불황에다가 코로나19 여파까지 덮치면서 실적 방어에 급급했었다면, 이번엔 그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 사태로 금리는 물론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변액보험의 변액보증손실도 같이 확대되자 채권 매각 이익 등으로 1분기 실적을 방어해 현상유지에 그쳤었다. 이후 주식시장이 ‘V’자 반등을 그리면서 한화생명 실적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추정이다. 변액보증손실에 대한 환입이 2분기 중으로 이뤄지리라는 관측이다.

보증준비금은 금융회사들의 충당금과 유사한 개념으로, 투자 손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이다. 글로벌 시장이 불안할수록 보험사들이 운용 중인 자산 가치가 깎이면서 쌓아야 할 보증준비금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보증준비금은 전부 비용으로 처리돼 늘어날수록 보험사 입장에선 손실이 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 안정에 따른 보험손익 개선과 증시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이 예상돼 한화생명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2분기 보험손익은 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 안정으로 전분기대비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위험 손해율 개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청구건수 감소, 사업비율 개선은 손해보험사발 GA채널 경쟁 완화에 기인할 전망”이라며 “책임준비금 전입액은 2분기 증시 반등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발생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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