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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장례위는 “추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제목의 문자를 보냈다.
장례위는 문자에서 “박 시장이 너무도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다”며 “황망한 가운데 장례위원회를 꾸린지 나흘째인 어제 너무도 그립고 힘겹지만 고인을 보내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더위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과 서울시청 앞 분향소는 물론 광주와 전주, 울산, 제주 등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까지 수많은 분들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해주셨다”며 “서울시가 마련한 온라인 분향소에는 백만 명 넘는 분들이 헌화해주셨다. 더없이 큰 위로가 되로가 됐다.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례기간 중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서울시청 직원들께도 각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분향소에 마련된 포스트잇과 방명록을 통해 남겨주신 고인을 향한 시민 여러분의 애틋한 사연과 당부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는 말로 감사 인사를 했다.
이날 장례위는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피해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례위는 감사 인사 뒤에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호소인이 제기한 문제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말을 붙였다. 피해자에게 하는 말은 단 한줄에 불과했다.
이어 “고인의 공과 과가 여과 없이 있는 그대로 평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지만, 이는 피해자에 대한 사과가 아니었다.
앞서 장례위는 지난 13일 성추행 의혹과 관련된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회견을 재고해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에도 “아직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오늘은 고인을 보내드리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