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여름 공식 깼다…블랙핑크·화사·아이린&슬기 등 가요계 섭렵한 女가수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713010007342

글자크기

닫기

김영진 기자

승인 : 2020. 07. 13. 11:47

1594271008091
‘How you like that’으로 성공을 거둔 그룹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여름’ 하면 ‘밝고 경쾌한 곡’이라는 기존의 성공 공식이 최근 가요계에선 깨지는 모양새다. 블랙핑크를 시작으로 마마무 화사·선미·청하 등 여러 여성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앞세운 곡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먼저 블랙핑크는 발매 18일째를 맞이한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How You Like That’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반전을 주는 힙합 곡으로 어떤 어두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신곡은 이들이 그동안 사랑 받아왔던 색깔을 고수한 곡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차트도 섭렵해 눈길을 끈다.

블랙핑크는 이 노래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에 33위로 진입했다. K팝 걸그룹으로 역대 최고 순위다.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는 미국을 포함한 64개국 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20위로 각각 처음 진입했다. 여기에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차트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일본 라인뮤직 정상도 밟았다. 국내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 1위는 물론이다.

asd
‘마리아’로 활약한 화사(왼쪽)와 ‘보라빛 밤’으로 성공을 거둔 선미 /사진=RBW,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솔로 여가수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마마무 화사와 선미, 청하의 신곡 역시 여름 가요계의 성공 공식을 따르지 않은 곡들이다.
화사는 지난달 29일 발매한 첫 미니앨범 ‘마리아(Maria)’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화사가 직접 가사를 쓴 ‘마리아’는 중독적인 멜로디 라인과 위안을 건네는 가사, 화사만의 과감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번 앨범은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미국 등 전 세계 22개 지역의 1위를 거머쥐었다. 또한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6위, 월드 앨범 차트 7위 등에 각각 올라 화사의 글로벌한 인기를 증명했다.

선미도 직접 작사, 작곡한 ‘보라빛 밤’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보름달’ ‘가시나’ ‘주인공’ ‘사이렌’ 등에 이어 이번 ‘보라빛 밤’으로도 흥행에 성공, 다시 한 번 솔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또 매 신곡마다 자신의 색깔을 지켜나가면서도 변신을 시도한 곡으로 ‘선미팝’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보라빛 밤’ 역시 ‘선미팝’의 연장선으로 기존의 몽환적인 매력을 가져가면서도 그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하며 색다른 매력을 과시했다.

aasdf
‘PLAY’로 ‘퍼포머퀸’을 입증한 청하(왼쪽)와 레드벨벳 첫 유닛으로 나선 슬기(오른쪽 사진의 왼쪽)와 아이린/사진=MNH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청하의 신곡 ‘PLAY(플레이)’ 또한 밝고 경쾌한 여름 분위기에 맞춘 곡이 아닌, 청하만이 할 수 있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극대화 시키는 댄스곡이다. 청하는 ‘PLAY’ 무대에서 댄스 스포츠를 결합한 안무 및 비보이들과의 협업 등으로 ‘퍼포머’로서의 역량을 확인했다.

여름과 어울리는레드벨벳의 유닛 역시 계절의 공식을 깼다. 아이린&슬기가 나선 첫 유닛곡 ‘Monster(몬스터’)로 강렬하게 변신했다. 특유의 발랄함과 귓가에 머무르는 중독성이 강조된 곡은 아니지만, 강렬한 사운드와 ‘또 다른 자아’를 ‘몬스터’라고 표현한 콘셉추얼한 가사가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이같은 특징을 앞세워 국내 음원·음반 차트 1위 및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전세계 50개 지역에서 1위 등을 기록했다. 특히 QQ뮤직에서는 판매액 100만 위안을 달성하며 ‘플래티넘 앨범’에 등극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2000년대 들어 싱어송라이터가 많아지면서 계절적 요인보다는 음악 자체의 무게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발맞춰 아티스트의 음악 세계에 더 크게 몰입하는 대중이 많아진 변화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대중이 음악을 선택할 때 계절적 요인은 하나의 창구 정도로만 그친다. 아티스트가 가진 팬덤, 또 음악의 정체성이 계절의 요인을 뛰어 넘는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