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대졸 신세대들 역시 대만 청년들과 상당히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과는 처지가 정 반대라고 해야 한다. ‘88만 원’ 세대가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정말 그런지는 이들의 초임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신세대들의 초임이 대략 5000 위안(元·85만 원) 초반 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소폭이나마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다. 대만의 88만 원 세대와 진짜 초임이 비슷하다. 시간이 지나면 역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한다.
게다가 이공계 출신들은 대체로 초봉이 6000 위안을 넘고 있다. 이들은 88만 원이 아니라 100만 원 세대로 불려도 무방한 것이다. 대만 청년들보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훨씬 좋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출신 사업가 렁유청(冷有成) 씨는 “대만은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이 정체됐다. 자연스럽게 신세대들의 초임도 별로 오르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엄청난 발전을 통해 경제 규모를 키웠다. 대졸자들의 초임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었다”면서 양측 신세대 간의 초봉 차이가 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상황은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 중국 신세대들의 초임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대만은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대만을 압도하는 것은 이제 경제 규모뿐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