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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웰스파고가 이같이 밝히면서 오는 7월 14일 2분기 실적과 더불어 배당금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가 지난 25일 대형은행에 대해 3분기까지 배당금을 현재 이하로 지급하라는 규제 조치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웰스파고는 분기별로 배당을 지급하며 한 주당 배당금은 51센트(약 610원)다. 블룸버그의 배당 예측팀은 웰스파고의 배당금이 20센트(약 240원)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당금 삭감이 확정될경우 웰스파고는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을 내리는 것이 된다.
웰스파고 투자자들은 최근 몇달간 배당금 인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WSJ는 전했다. 웰스파고 주가는 올해들어 절반이상 반토막이나 미국 6대은행 중 최악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89% 감소한 6억5300만 달러(7819억 6750만원)를 벌었다. 찰스 샤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는 2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프 CEO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지금이 매우 어려운 시기” 라며 “회사의 수익능력을 높이고자 적절한 조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그룹, 모건스탠리 등 미국의 다른 대형은행들은 배당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은행들은 1분기에 모두 낮은 수익을 올렸고 부실대출을 처리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썼다고 WSJ는 설명했다.
웰스파고는 이미 4년전 은행 가짜 계좌 파문으로 매출증가가 위축되면서 다른 대형은행들보다 경영환경이 여의치않은 상황이다.
앞서 웰스파고는 2011∼2016년 고객동의 없이 가짜계좌를 대량으로 개설했다는 혐의로 규제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에따라 미국 금융 소비자 보호국(CFPB)은 웰스파고에 1억8500만 달러(약 2086억원) 규모 벌금을 물렸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FRB는 연례 재무건전성 평가에서 미국은행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최대 7000억 달러(약 838조 2500억원) 대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세계에서 가장많다.
지난 29일 기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4만4734명이 발생해 누적 268만181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346명이 나와 총 12만8783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