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마이너스 수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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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전 이사회에 참여하는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한전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사업 투자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한다.
한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건설 예정인 2000메가와트(MW)급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사업에 5100만달러(약 620억원)의 지분 투자와 2억5000만달러(약 3조원)의 주주대여금 보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책은행들도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이 추진하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은 국내 탈석탄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린피스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8개 국내 환경단체들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의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사업 투자를 규탄했다.
이들 단체들은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힘쓰는 가운데 한전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사양산업이 된 석탄산업 투자를 고집하며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이로 인한 손실은 경영진과 이사회의 무능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최근 일부 공개한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사업이 운영되는 기간 동안 한전에 708만달러(약 8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이번 이사회에서도 열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 비상임이사 중 상당수가 기후변화 등을 이유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전 측은 수익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사업 수익성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 KDI 예타보고서상 수익성지수(PI)는 1 미만이지만 일반적으로 수익성이 보수적으로 산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성·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종 계층화분석법(AHP) 평가 결과, 사업타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전은 석탄화력발전 사업 추진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은 환경친화적 운영 강화를 기준으로 설정했으며, 기존 개발 중인 사업은 발주처·공동사업주 등과의 관계 고려해 계속 추진하되 신규 사업 기준에 최대한 충족하는 방안 강구하고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사업은 인도네시아 정부(에너지광물자원부)가 지정한 ‘국가전략 인프라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신재생사업 확대 등을 통해 환경 친화적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