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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득권층에 속하는 그가 왜 갑자기 이런 폭탄선언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것 같다. 베이징 축구계 관계자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할 말은 하고야 마는 개인적 성향을 꼽아야 할 것 같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마음속에 품은 말을 내뱉지 않으면 안 되는 선수로 유명했다. 그래서 별명이 하오대포였다. 평소 반체제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면 너무 늦게 커밍아웃을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지난해 재혼한 부인인 배드민턴 선수 출신 예자오잉(葉釗潁·46)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 역시 거론해야 할 것 같다. 이외에 미국에 망명한 재벌 출신인 반체제 인사 궈원구이(郭文貴·53)와의 인연, 미국의 배후조종설 등도 나름 이유로 볼 수 있지 않나 보인다.
그의 발언은 수위가 엄청나게 세다고 단언해도 좋다. 만약 중국에 있었다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4일 발언이 공개됐을 때 스페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 치밀하게 계획을 짠 다음 발언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신변과 관련해 하나 분명한 것은 그가 중국으로 돌아갈 경우 바로 체포될 것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혹독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그의 망명설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