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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KT, OTT 시장에 출사표 던졌다…“‘시즌’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보다 콘텐츠 수급에 집중할 것”

[종합] KT, OTT 시장에 출사표 던졌다…“‘시즌’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보다 콘텐츠 수급에 집중할 것”

기사승인 2019. 11. 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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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신규 OTT 플랫폼 ‘시즌(Seezn)’을 출시했다. (왼쪽부터)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전무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장예림 기자
KT가 신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시즌(Seezn)’을 공개했다. KT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보다 오픈형 플랫폼으로서의 목표를 강조했다. KT그룹사 전체의 역량 결집으로 콘텐츠 수급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새 OTT 플랫폼 시즌을 발표했다. 28일 공식 출시된 시즌은 4K UHD 화질·OST 바로 듣기·AI 감정 분석 기술 등을 제공하며 종합편성 채널과 CJ계열 채널·스포츠중계 채널 등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과 지상파 3사 VOD를 포함한 20만여편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있다.

이날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KT는 1조원에 가까운 비용을 콘텐츠 구매와 유지에 쓰고 있다”며 “시즌은 IPTV와 독립된 형태로 나가게 되는데, 오리지널 콘텐츠는 IPTV와 시즌 양쪽에서 활용될 것이다. 오픈 환경에서 SBS, JTBC, CJ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자와 협력하고 우리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오리지널로 제공하려 한다. 가장 없어 보이지만, 가장 많은 콘텐츠를 갖고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즉, KT의 IPTV인 ‘올레tv’와 OTT ‘시즌’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가 동일함을 알렸다.

이어 김 단장은 “넷플릭스가 플랫폼 회사에서 콘텐츠 부족으로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 오리지널 콘텐츠의 시초였다. 내년에는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오는데, 과연 이들과 동시에 살아갈 수 있을까 화두를 던진다”며 “결국 사용성이 완벽한 플랫폼, 콘텐츠 수급력이 고객 선택을 이끌게 될 것이다. 오픈형 플랫폼으로 많은 콘텐츠 제작과 수익이 보장되고 훌륭한 사용성을 줘야하기에 계속 콘텐츠를 수급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T는 CJENM·SBS 모비딕·JTBC 룰루랄라스튜디오·A&E·와이낫미디어 등 채널사업자 및 제작사와 협력하는 한편, 지니뮤직 등 KT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높인다. 그러면서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콘텐츠 담당 계열사 ‘미구’와 손잡고 내년 중 중국에 KT 4K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 디스커버리와도 협력해 시즌에 ‘디스커버리 UHD 전용관’을 개설하고, 디스커버리와 공동 제작한 콘텐츠를 Seezn(시즌)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국내 지상파, 종편 등 모든 VOD 콘텐츠를 시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현중 KT 모바일미디어사업담당 상무는 “기본적으로 지상파, 종편 합쳐서 101개의 채널이 있다. 내달 중순에는 티빙채널이 다 들어오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채널이 110개에서 200개가 넘게 된다”며 국내 모든 방송사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렸다. 다만 현재 시즌에서는 지상파의 실시간 방송은 볼 수 없다.

KT는 1등 OTT로 도약하기 위해 MAU(월간활성이용자수) 목표를 무한대로 정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 단장은 “KT가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3위로 이통사에서 제일 못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1등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료가입자수와 MAU(월간활성이용자수) 목표를 무한대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25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포럼에서 아시아 콘텐츠 연합인 ‘아시아 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들자는 제안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단장은 “연합이라는 표현이 좋고 콘텐츠 사업 하는 입장에서도 그렇게 됐으면 하지만 라인이 일본을 공략했듯이 하나하나 침투해서 들어가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OTT 진출이나 기획사와 연합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두가지 다 OTT를 갖추지 않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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