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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유년의 기억을 되살려 이 작품을 그렸다. 집앞 마당의 나무를 즐겨 타던 친 오빠를 부러워한 기억이 소재가 됐다.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은 심리는 세상사에 대한 미련을 초월하고자 하는 의지다. 지붕 위에 앉은 사람은 현실에서 한 발짝 떠올라 복잡다단한 땅 위의 삶을 내려다본다. 익숙한 마당의 풍경이 생경해지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이 생겨난다.
작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집’을 작품 소재로 꾸준히 활용해왔다. 그는 소박한 주택의 모습에 사람을 투영한다.
학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