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노삼성 효자 모델 ‘SM5’, 출시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190604010002459

글자크기

닫기

김병훈 기자

승인 : 2019. 06. 04. 17:34

르노삼성자동차의 대표 중형 세단 ‘SM5’가 출시 21년 만에 단종된다. 르노삼성이 4일 SM5의 2000대 한정 판매 모델 ‘SM5 아듀’를 출시, 이 물량을 마지막으로 내수 판매 중단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SM5 아듀의 물량을 모두 소진한 이후 SM6를 주력 세단으로 육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5는 1998년 3월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서 97만3328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수출 물량 5만여대를 더하면 총 102만여대가 팔리며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다. SM5는 출시 첫해부터 내수 판매량이 4만대를 넘었고 이후 연평균 5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된 바 있다.

1세대 SM5 (1998) (1)
1세대 SM5./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1세대 SM5는 삼성그룹이 1998년 2월 닛산과 기술 제휴를 맺고 3년의 개발 기간을 통해 출시한 중형 세단이다. 4기통 SR 엔진의 SM518·SM520, 6기통 VQ 엔진의 SM520V·SM525V 등 버전을 선보였다. 특히 520V·525V에는 닛산 6기통 VQ 엔진을 탑재해 정숙성과 승차감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1세대 SM5는 출시 5년 차에 접어든 2002년 르노삼성 최초로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한 모델에 올랐으며 출시 후 7년간 약 40만대가 판매됐다.

2세대 SM5 (2005) (1)
2세대 SM5./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2세대 SM5는 1세대 모델에 디자인에 큰 폭의 변화를 주고 안전·편의 사양을 보강한 모델로 2005년 1월에 출시됐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스마트 에어백, 스마트 카드키, 풋 파킹 브레이크 등을 탑재해 인기를 끌었다. 당시 건설교통부가 의뢰한 안전도 평가에서 ‘정면충돌 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2.5세대 SM5 뉴 임프레션은 디자인과 성능에서 더욱 진화해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르노·닛산이 공동 개발한 뉴 2.0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엔진 흡기부와 커버의 일부를 주철이 아닌 플라스틱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교체해 향상된 연비로 차의 성능을 최적화했다.

3세대 SM5 (2010) (1)
3세대 SM5./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3세대 SM5는 르노삼성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로 차체 디자인을 독자 개발해 2010년 1월 출시됐다. 당시 중형 세단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마사지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조이스틱 방식 내비게이션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경고 시스템 등 안전·편의 사양으로 상품성을 강화했다. 특히 국내 중형차 최초로 최고출력 190마력의 1.6ℓ 4기통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5 TCE’ 모델은 국내 다운사이징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세대 부분변경 SM5 (2015, 현재모델) (1)
2018년형 SM5./제공 = 르노삼성자동차
이후 르노삼성은 2017년 9월 SM5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편의 사양을 한층 강화한 2018년형 SM5를 내놨다.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 최고급 가죽시트, 앞좌석 파워·통풍 시트, 전자식 룸미러(ECM),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ETCS),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 185만원에 달하는 편의 사양을 기본 적용했음에도 가격을 동결했다. 당시 정부의 개별소비세가 적용된 가격은 2155만원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르노삼성은 이날 SM5 클래식과 사양은 같지만,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보다 155만원 더 저렴한 SM5 아듀를 출시했다. 중형 세단 라인업 재편을 앞두고 SM6 판매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2000만원이며 단 2000대만 한정 판매된다.

SM5 아듀는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9.8㎏·m의 2.0ℓ CVTC Ⅱ 가솔린 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가 조합돼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갖췄다.

SM5 아듀의 기본 사양에는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 최고급 가죽시트, 앞좌석 파워·통풍 시트, 전자식 룸미러·자동 요금징수 시스템, 듀얼 스테이지 스마트 에어백, 오토 클로징,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 등이 포함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1998년 출시돼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온 SM5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특별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SM5의 마지막 물량인 2000대를 모두 판매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