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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일반적으로 어려운 얘기인줄 잘 안다. 친환경 농산물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까다로운 관리가 필요한 데다 그만큼 가격대가 높아 많은 양의 식자재를 필요로 하는 학교급식에선 그림의 떡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화성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시가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안전성 검사부터 유통·예산까지 지원하는 급식정책을 펼치면서 현재 관내 99개 학교 7만여명의 청소년들이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 담긴 ‘친환경 농산물 급식’ 혜택을 받고 있다.
화성시는 이처럼 친환경 학교급식에 참여하는 학교와 농가가 늘어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위생적인 식자재 관리와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위해 지난 11일 ‘학교급식 배송장’을 이전 개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인석 시장을 비롯해 원종문 화성오산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각급 학교 학교장, 영양사, 계약재배농가 등 150여명이 참가해 미래 꿈나무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급식과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가는 시 정책을 응원했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봉담읍 덕리 5-18번지 일원에 개장한 학교급식 배송장은 기존 배송장(약 330㎡)보다 2배 이상 넓어진 890여㎡ 규모로 농산물 집하장을 비롯해 피킹(Picking)·배송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시는 물류·유통에 최적화된 신규 배송장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로컬푸드 복합센터와 연계한 지역 농산물가공산업 활성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시 학교급식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화성시 산하기관인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가 위탁 운영 중이다.
채인석 시장은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은 모든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며 시 정책의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숙원사업 중 하나”라며 “학교급식 배송장 이전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유통·소비가 모두 이뤄지는 선순환 경제구조 구축에 앞장서 지속적인 친환경 급식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