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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주변의 자연을 유심히 관찰한 뒤 그만의 상상력을 발휘한다. 보는 방식을 달리하면 자연은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 작은 열매 하나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그 표면의 기하학적 무늬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그가 표현한 대상들은 원래 형태를 띠고 있는 경우도 있으나, 작가의 상상에 의해 변형돼 그려진 것들이 많다. 자신의 내면세계를 대상에 투영해 재해석하고자 하는 시도다.
터질 듯 부풀어 오른 열매 하나, 씨앗 한 톨은 그 자체가 생명력으로 가득한 하나의 우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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