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지않은 평면과 설계로 편의성은 증대됐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전셋집 마련에 고심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29일 KB국민은행 시세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국 전세가율은 75.4%로 지난해 10월( 73.3%)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들어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도 지난해(72.3%→73.7%)보다는 전세가율이 높아졌다.
경기도와 인천은 전세가 상승률이 더 거세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0월 74.6%에서 1년새 78.3%로 3.7%포인트, 인천은 72.3%에서 75.9%로 3.6%포인트나 치솟았다. 지방 5개 광역시(72.6→73.6%, 0.9%포인트↑), 기타지방 (73.4→75.1%, 1.7%포인트↑)도 전세가율이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 등 몇몇 지역은 아파트 전세가가 오피스텔 매매가를 웃돌기도 한다.
경기도는 평균 전세가율이 78.3%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데, 이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3.3㎡당 795만원으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3.3㎡당 739만원)보다 7.5%(3.3㎡당 56만원)나 비싸다. 아파트 전셋값이면 오피스텔을 사고도 남는다.
이 때문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단기간 완판에 성공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GS건설이 10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서 공급한 오피스텔 ‘평촌 자이엘라’는 414실 모집에 1만1988건이 접수돼 평균 29대 1의 경쟁률로 기록했고 이틀만에 모두 팔렸다. 안양시 동안구는 전세가율은 현재 81.7% 수준으로 경기도 내에서도 높은 편이다.
앞서 지난 4월 GS건설이·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도 높은 청약경쟁률(평균 43.3대 1)을 기록한 것은 물론 하루만에 완판됐다. 일산동구의 전세가율은 79.4%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가 비싼데다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매물 자체가 많지 않다보니 비슷한 면적의 새 주거용 오피스텔로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아파트와 달리 전매 제한 기간이 없어 투자용으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