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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현상으로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는 13일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환불(개통취소)을 시작했다. 이는 최초 구매처(개통처)에서 가능하며,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SK텔레콤 직영점을 방문해보니 고객들이 붐빌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매장 안은 비어 있었다. 이날 오전 갤럭시노트7을 교환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은 한 명뿐이었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직영점 관계자는 “이날 오전 방문한 고객 한 명은 갤럭시S7엣지로 제품을 교환했다”며 “갤럭시노트7 폭발 이후 제품을 바꾸겠다는 고객들이 줄을 이었지만 현재는 해당 제품을 그냥 쓰겠다며 호의적인 입장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나도 갤럭시노트7을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교체할 맘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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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 광화문직영점에 방문한 고객들 가운데 갤럭시노트7을 교환·환불한 고객은 없었다. 매장에 직접 들러 해당 사항에 대한 문의를 한 소비자들만 5명 정도가 있었다는 게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KT M&S 광화문 직영점 관계자는 “이날 전화로 교환, 환불 문의를 준 분들은 몇 분 있었다”며 “교환이 올해말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주 출시되는 아이폰7을 기다리거나 조금 더 두고보겠다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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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박두식씨(25)는 제품 교환을 위해 앞서 제품을 구매했던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점을 방문했다. 하지만 교환하고자 하는 갤럭시S7엣지의 재고가 부족해 환불을 택한 뒤 가까운 SK텔레콤 직영점에서 새 제품을 개통했다. 이에 박 씨는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개통취소) 고객에게 주어지는 통신 관련 비용 7만원 추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박 씨는 “갤럭시노트7이 단종되는 상황에서 추후 업데이트를 비롯해 불편한 사항이 생길 것 같아 제품을 교환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삼성 클라우드에 연락처 등 이전 사용하던 내용을 백업해뒀는데, 만약 아이폰7으로 바꾸게 될 경우 번거로워지기 때문에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