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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는 도박개장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엄모씨(26)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씨(32·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 등은 지난 1월 초부터 최근까지 경기 수원과 충남 천안 고급 아파트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 사무실을 차리고 국내·외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스포츠·게임 경기를 중계하는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하며 26개 대포통장으로 판돈을 입금받았다.
이후 승패 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7개월간 총 판돈 145억원 규모의 도박판을 운영했다.
이들이 개설한 사이트에는 많게는 하루 2800여명이 드나들며 도박에 참여했으며 회당 판돈은 최소 5000원에서 많게는 1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엄씨 일당은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7개월간 14억원 정도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달 28일 경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러 오자 휴대전화의 통화·문자 내역을 삭제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아령 등으로 산산 조각내서 배추김치와 함께 숨기다 발각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행위자 가운데 사회 지도층 등이 포함됐는지 계좌추적을 통해 계속 확인하고 이번에 검거된 일당의 윗선 등 공범이 추가로 있는지도 수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