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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이러한 ‘도시’ 풍경을 소재로 작업하는 작가다. 지하철 역사나 카페, 명동거리, 한강다리 등에서 작가는 기하학적 선들이 이뤄낸 딱딱한 도시가 아니라, 빛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살아 움직이는 생물체로서의 도시를 발견했다.
그래서 그가 화폭에 옮긴 도시 공간은 율동적이고 시점이 자유롭다. 작가의 시선은 한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비스듬하다. 스치듯 어른거리는 이미지는 오히려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익명성이 보장된 도시의 화려함과 생동감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멜랑콜리를 불러일으킨다.
갤러리JJ(02-322-3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