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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와의 악몽, 여자는 이래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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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민 기자

승인 : 2008. 10. 16. 18:32

김모(25)씨는 생리가 시작되면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서있기가 힘들 정도로 몸의 컨디션이 저하된다고 했다. 하루는 너무 힘들어 빈 노약자석에 앉았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승차해 자리를 비켜줬고 결국 지하철 문 앞에 쪼그리고 앉아 퇴근하며 눈물이 났다고 했다.

생리를 깜빡 잊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다. 구토, 설사, 발열, 허리통증 등 심한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는 오모(29)씨는 한 번은 날짜를 깜빡하고 친구들과 여행에 나섰다가 생리통으로 여행을 망친 기억이 있다.

그녀는 “생리통을 고치려고 소문난 한약은 다 먹었지만 완치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장모(39)씨는 생리때면 양이 많아 생리 기간에는 밖에 다니지 못할 정도다. 한 번은 지하철에서 모르는 여자가 옷에 생리혈이 묻었다는 말에 기겁을 하고 가까운 화장실에서 친구,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옷과 속옷을 가져오게 해 해결한 적도 있었다.

장씨는 “그 이후로는 그 기간에는 회사에 속옷과 바지를 하나씩 더 챙겨 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 “생리혈을 배출하기 위해 계속되는 자궁의 수축운동이 원활하지 못하면 경우에 따라서 그 통증은 참기 힘들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준다”며 “생리통이 심하다는 것은 생리불순이나 다른 자궁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로도 여겨져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자궁건강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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