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탄소중립 달성 '열쇠'
'벼재배' 화분나눔·친환경급식 지원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토양에서의 생물적 순환과 활동을 촉진하는 친환경농업은 농어업생태계를 건강하게 보전하기 위해 합성농약, 화학비료, 항생제 및 항균제 등 화학자재를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최소화해 건강한 환경에서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임산물을 생산하는 산업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친환경농업의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호중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정책센터 소장은 최근 열린 ‘탄소중립을 위한 농업분야 주요 과제’ 토론회에서 “농업 분야가 유일한 탄소흡수 분야로 토양, 과수, 산림이 대표적 탄소저장고”라고 강조했다.
EU는 2030년까지 △화학살충제 사용 및 위험률 50% 감축 △화학비료 사용 20% 감축 △축산 및 수산 항생제 판매 50% 감축 △유기농업 면적을 전체 농경지의 25% 확대 등으로 녹색경제의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축순환농업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경축순환농업이란 농식품 부산물과 가축분뇨를 자원화해 사료와 비료로 활용해 농업 환경을 보존하고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농업이다.
일부 지자체는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 조성에 나설 정도다. 경기도의 경우 올해 경축순환농업 시범단지 16곳(506ha) 조성을 추진 중이다.
토양 탄소 저장량이 대기의 2~3배에 달하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탄소 생태 농업’으로의 전환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친환경농업협회 관계자는 “농업 분야에서 탄소를 고정한 만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농산물 소비는 지구를 지키는 가치소비”라며 “푸드플랜을 통한 친환경농산물 소비 확대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친환경농업협회는 ‘친환경농산물 소비로 기후 위기 해결해요!’ 주제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위기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 ‘친환경농업’을 전국민에게 홍보하는 ‘유기농데이’를 오늘(2일) 개최한다.
‘유기농데이’는 친환경농업단체가 유기농업의 가치를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2006년부터 유기농과 발음이 비슷한 6월 2일을 유기농업 기념일로 지정한 날이다.
올해 ‘유기농데이’는 △손으로 느끼는 생명! 손모내기 행사 △‘유기농 벼 재배’ 화분 나눔 △친환경농산물 한마당 △카카오톡 이모티콘 나눔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친환경농산물 나눔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이와 관련 ‘손모내기 행사’는 지난달 29일 경기 양평 등 전국 6개 지역 유기농 논에서 이뤄졌다.
친환경농업협회 관계자는 “손모내기 체험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친환경농업과 생명농업에 관심을 가지는 자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과천 렛츠런파크 내 바로마켓에서 유기농데이 기념 친환경농산물 홍보부스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방문객 및 구매고객에게는 유기농데이 감사쿠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벼 재배 화분 등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전국 25개 대학에서 친환경농산물 점심 제공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유기농알리미’를 추가하면 친환경농산물자조금 캐릭터 ‘웰식이와 든든이’를 활용한 이모티콘도 무료로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