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공개적인 자리와 단상 마이크가 켜져있는 상황에서 “야~ 이 XX야…(장성뉴스/풀영상 34분 중 31분05초에 발언)”라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허가취소 요구를 위해 집회 허가를 연장하고 군수의 욕설 사과와 퇴비공장 설립허가 취소를 위해 강력 투쟁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군과 주민 간 갈등은 더욱 심화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군에 따르면 장성읍 안평리 주민들은 22일째 군청 정문에서 마을 앞 퇴비공장 설립 허가 취소를 요구하며 연일 집회를 하고 있다.
장성군은 지난달 27일 주민과의 대화를 위해 군청 앞 집회장을 찾아 퇴비공장 허가와 관련해 유관기관 및 환경성 검토, 관련법을 들어 해명에 나섰으나 주민들은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자리를 떠나 결렬됐다.
이날 안평리 주민과의 대화는 주민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시간 동안 군과 주민이 서로 입장만 주장한 채 고성을 주고받으며 진행됐다.
주민들은 주민설명회와 동의 없이 마을 앞 친환경 농업단지에 퇴비공장 설립 허가를 내준 것은 도저히 납득 할 수 없는 일로, 그동안 장성군이 주민들을 무시하며 소·돼지보다 못하게 취급했다고 성토했다.
한시간 가량 군의 해명을 듣던 주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왜 주민동의를 거치지 않았냐고 따져 물었고 김 군수는 법적으로 주민동의를 받아라는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격분해 의자를 집어던지며 군수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격분한 마을주민 60대 유 모 씨(여)가 실신해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집회장을 떠나는 주민에게는 “이리로 오세요. 이리와! 이리오셔서 이야기해. 이리 오라니까”라고 불러세웠고, 군수에게 격렬하게 항의하는 주민들에게는 “놔둬라! 누군지 유심히 좀 봐야겠다”, “야 이 XX야…”라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주민 최 모 씨(70·장성읍 안평리)는 “오라고해서 안간다고 이 XX들이라고 했어요? 군수가 황제인가요? 마치 황제인냥 ‘놔두고 봐라. 어쩐가 보게’하는 건 상식에서 벗어난 행동이에요”라며 “꼭 사과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성군은 “징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야 시끄럽다’ 정도지 욕설한 적은 없다. 욕이다고 생각하면 욕일 수도 있고, 아니다고 하면 아닐 수도 있다. 주민들 입장에서는 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분명 욕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