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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G20서 다자외교 무대 데뷔… 선진·신흥국 동반성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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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진 기자

승인 : 2013. 09. 06. 00:00

“선진국 경제정상화 과정서 공동체 의식 갖고 신흥국 배려해야”
G20에 참석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 국제공항에 도착, 로고노프 연방 북서관 대통령 전권부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아시아투데이 진경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 궁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에서 연설을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박 대통령은 ‘성장과 세계경제’를 주제로 열린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동반성장을 위해 G20 국가가 공조를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정책 공조를 협의하는 자리인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상당한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는 그 기능이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연설을 통해 박 대통령이 G20의 역할 회복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가교 역할을 자임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출구전략과 관련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이 세계경제 성장에 기여했듯 선진국도 경제정상화 과정에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신흥국의 어려움을 배려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국제금융시장의 위기대응체제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진국은 국제금융·경제상황과 신흥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까지 감안해 보다 신중하게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흥국에 대해서도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거시건전성 조치 강화 등 외부 충격을 완화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금융안전망(RFA)의 역할강화를 제안하며 RFA간 경험과 정보공유를 위한 대화 채널 구축 등 긴밀한 협력체계 마련을 주장하기도 했다.


구조개혁과 무역자유화 노력을 촉구한 것도 ‘선진국과 신흥국이 함께 공조해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역자유화는 더욱 중요한 정책이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윈-윈(win-win) 정책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호무역조치 동결(stand-still)을 2016년까지 연장하자는 의장국 러시아의 제안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 8대 무역대국의 지위에 걸맞은 경제·외교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이 G20 정상회의의 기능 부활에 이바지해 글로벌 경제·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또 국제적인 이슈로 꾸준히 거론되는 국제적인 조세회피 문제에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도 조세회피 방지 액션플랜을 마련하고 글로벌 조세정보 자동교환 모델 개발 등 G20에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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