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경제 위기 에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중재자 역할 기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다자외교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박 대통령은 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해 선진국과 신흥국가들을 상대로 한국의 존재감을 과시하게 된다.
G20 정상회의는 경제, 테러, 환경,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등 범세계적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한 국가만의 힘으로는 세계적 이슈에 대한 대처가 불가능해지면서 세계적 차원에서의 다자 협력이 매우 중요해진 것이다.
G20은 국가 지도자의 외교력에 따라 국익에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는 장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신흥국인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하고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성장과 고용인 만큼 저성장·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또 고용률 70% 달성, 창조 경제 등 우리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도 적극 소개하며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선진국과 신흥국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글로벌 이슈를 중재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지도 관심거리다.
또 한편으로는 다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예측 불가능한 변화에 대처해 나가고,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세계적 차원으로 각인시킬 수도 있다.
이처럼 다자 협력은 경제·외교·안보 분야에서 국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만큼 다자외교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이 한국을 다자외교의 선두주자 중 하나로 올려놓기를 기대한다.
- 진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