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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문대 시간강사 강의료 달랑 ‘700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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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환 기자

승인 : 2013. 08. 14. 05:01

** 전문대 시간강사 처우 개선 외면…교육부 "강의료 책정은 대학 자율"

올해 전문대 시간강사 강의료가 전년대비 소폭 인상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대는 여전히 4년제 대학과 사이버대보다 낮은 강의료를 지급해 교육에 대한 투자가 인색했다.

13일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전국 143개 전문대의 시간강사 강의료는 평균 2만8100원으로 전년도(2만7400원)와 비교해 700원 오르는데 그쳤다.

전문대의 올해 평균 등록금은 559만1000원이다. 4년제 대학(667만8000원)와 비교해 20% 가량 낮은 등록금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대 시간강사는 4년제 대학에 비해 절반 가량의 강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문대는 사이버대보다 적은 강의료를 책정, 시간강사에 대한 처우 개선은 외면했다.

올해 4년제 대학과 사이버대의 시간강사 평균 강의료는 각각 5만1000원, 4만100원이다.

전문대별 시간강사 강의료의 격차는 최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광양보건대가 시간당 1만5000원으로 가장 적은 강의료를 책정했고 동아인재대(1만5500원), 전북과학대(1만9500원), 경북과학대·동부산대·부산예술대·충북보건과학대·한영대(2만원), 부산경상대(2만100원), 계원예술대(2만400원) 등 87개교는 평균 이하의 강의료를 시간강사에게 지급했다.

반면 한국농수산대와 한국복지대는 각각 8만원, 6만9600원을 지급했고 이어 웅지세무대(5만1200원), 농협대(5만700원), 한국골프대(5만원) 등은 4년제 대학과 비슷한 수준의 시간강사 강의료를 책정했다.

특히 4년제 평균 등록금보다 높은 등록금을 받는 서울예술대(811만6000원), 백제예술대(749만6000원), 동아예술대(738만2000원), 동서울대(678만6000원) 등의 시간당 강의료는 2만~3만원대로 높은 등록금에 비해 훨씬 낮은 강의료를 지급하고 있었다.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문대는 사립대다. 올해 시간강사 강의료를 인상한 전문대는 65개교지만 상당수는 100~200원 인상하는데 그쳐 사립 전문대의 교육 투자는 외면하고 있다.

한 전문대 시간강사는 “강사에 대한 처우는 4년제 대학, 사이버대 등 전체 대학 계열 가운데 전문대가 가장 낮다.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지만 선뜻 올려 달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 관계자는 “전문대는 국립이 1곳, 도립이 7곳이다. 이외 전문대는전부 사립이다. 시간강사 강의료는 대학 자율에 맡겨져 있어 교육부에서는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전문대 상황이 많이 열악하지만 학교 스스로 강의료를 올릴 수 있도록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시 이 같은 내용이 반영이 가능한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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