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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횡포 발표마다 박수… 억울한 소상공인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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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

승인 : 2013. 08. 07. 16:03

** 소상공인 네이버 피해사례 보고회 현장, 취재열기도 후끈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NHN 피해사례 보고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윤충기 대한제과협회 부회장, 권순배 한국재활용범퍼가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순종 소상공인네이버대책위원회 위원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창립준비위언회 위원장, 김대준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 박가령 우리옷제대로입기협회 이사, 차한영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 전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네이버 특별취재반 남궁민관 기자 = “네이버는 자동차, 의류, 부동산, 컴퓨터 등 소상공인들이 정성껏 만든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만든 국민의 기업입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통해 성장한 네이버가 이제는 광고와 검색정보를 권력 삼아 소상공인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김대준 한국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비장한 목소리로 입을 떼자 하얀 박스를 진 사람이 입장했다. 곧 박스 위로 빼곡히 적힌 업종명과 네이버의 로고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한 소상공인이 돈을 뿌리자 네이버를 상징하는 초록색 갈고리가 그 돈을 끌어 모았다. 네이버의 소상공인 착취 실태를 고발하는 퍼포먼스다.

차한영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 전무와 참가자들이 '소상공인 NHN 피해사례 보고회'에서 네이버 소상공인 착취 관련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7일 네이버의 소상공인 착취를 규탄하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 중앙회에서 개최한 ‘제 1차 소상공인 네이버 피해사례 보고회’ 현장은 네이버의 부당함을 토로하는 소상공인들로 가득찼다.

네이버 피해사례 첫번째 보고회는 경과보고, 피해사례 발표, 퍼포먼스, 구호제창 그리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부동산사업협동조합 이사인 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네이버 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자동차, 컴퓨터소프트웨어, 인터넷PC방, 제과, 의류의 소상공인협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해 각 업종별 네이버 피해 사례와 네이버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동조합장과 피해자들이 피해 사례를 발표할 때마다 보고회에 참석한 다른 소상공인들과 피해자들은 큰 소리로 박수를 치며 서로의 억울한 상황에 동조했다.

전체 보고회의 진행을 맡은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예전에 정부와도 투쟁을 해봤지만 네이버를 상대하는 것만큼 두렵진 않았다”며 “이번에 소상공인들의 피해 실태를 조사하면서 네이버가 정말 거대한 공룡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사례 발표 중간마다 “네이버에 찍히면 생계를 잃을 수도 있는데 직접 자리에 나서 고맙다”며 피해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근 네이버의 반사회적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직접 나서 그 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3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

보고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취재를 시작한 기자들과 좋은 자리를 잡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방송 카메라 기자들로 보고회장은 이내 북새통을 이뤄 네이버의 횡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게임업체의 피해를 발표하기 위해 직접 보고회에 참석한 김동욱 크리엔트 대표와 한게임의 횡포를 발표한 임순희 인터넷PC방협동조합 인천지부장이 발표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오자 취재를 위해 여러 기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김동욱 크리엔티 대표가 '소상공인 NHN 피해사례 보고회'에서 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남궁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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