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비수기에도 전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가을에 전세 재계약 시즌을 맞는 수도권 신규 아파트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주 3년 안팎의 새집이라는 점과 1억원대의 저렴한 시세가 눈길을 끈다.
5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7월 서울권 주택 전세값이 전달보다 0.52% 오르면서 장마기간에도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서는 곳도 증가했다. 지난달 15일 기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곳은 총 8개 구로, 전달보다 4개 구가 늘었다.
이에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사철인 가을에 본격적인 전세대란이 예상되면서 서울을 떠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이주를 고려하는 것.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6월 국내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8750명 가량이 순유출된 반면 경기·인천지역은 각각 6169명, 1609명이 순유입 됐다. 서울을 떠난 이들 대부분이 이들 지역에 둥지를 트는 셈이다.
운정신도시 '가람마을 4단지 한양수자인'은 2012년 1월 입주한 아파트로 전용 84㎡이
하의 경우 전세가가 1억7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2500번 9000번 등 직행좌석버스와 간선 버스를 통해 김포공항, 영등포, 서울역 등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청라 한양수자인'은 저렴한 전세가에 좀더 큰 집에서 살고 싶다고 관심을 가져 볼만한 단지다. 현재 전용면적 102㎡의 전세가가 1억에서 1억1000만원 선에 형성됐다. 2011년 12월 입주한 아파트로, 지난 11일 청라 간선급행버스(M버스)가 개통해 청라와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잇는다.
인천 '계양 센트레빌'은 123단지 총 142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일부 가구에 대해 직접 전세를 놓고 있다. 전용 84㎡의 전세가는 1억6500만~1억8000만원 선, 101㎡는 1억9000만~2억원선이다. 인근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해 서울역 까지 25분대, 강남까지는 30분대에 진입 할 수 있다.
2011년 10월 완공된 한강신도시 '고창마을 KCC 스위첸'은 총 10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59㎡로만 구성됐다. 전세가는 1억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 선이다.
남양주시 진접택지개발지구 초입에 위치한 '신안인스빌'의 전세가는 1억~1억5000만원선으로, 잠실역으로 바로 갈 수 있는 8012번 직행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그대가 프리미어'의 경우 분당선 망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용 59㎡의 전세가가 1억9000만~2억원 수준이다.
2010년 입주한 시흥시 능곡동 '현진에버빌'은 단지 인근에 장현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해 향후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곳이다.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에 전세가가 형성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당분간 전세가 상승이 지속될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감당하지 못하고 서울을 벗어나는 전세난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 위치한 직장과 비교적 이동이 편리한 경기, 인천권 매물들이 우선적으로 수요자 관심을 끌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인천 지역 전세가 2억원 이하 신규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