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가 지난해 중국 톈진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선전에 두 번째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대부업체가 해외 법인을 설립한 것은 러시앤캐시가 유일하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17일 중국 선전에 자본금 약 300억원, 직원 수 110명의 '선전아부로(亞富路) 소액대출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개업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톈진 법인이 자본금 약 140억원, 직원 수 45명으로 출발한 것에 비해 규모가 배이상 커졌다. 두 번째인 만큼 자신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톈진 법인은 지난 1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약 7000명에게 270여 억원의 대출을 진행했으며 45명에 불과했던 직원도 200명을 넘어섰다.
승인률은 21% 수준이지만 당초 목표했던 1인당 평균 대출액 180만원은 두 배가 넘는 380만원 수준으로 뛰었다.
선전 법인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전망하며 연말까지 27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윤 회장은 "중국의 소액대출 시장은 1990년대 후반 한국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10여 년과 중국에서의 1년 등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펼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톈진법인과 선전법인 모두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모기업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100% 출자했다"며 "특히 러시앤캐시가 중국에서는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분류돼 한국보다 먼저 제도권에 진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17일 중국 심천에 자본금 약 300억원, 직원 수 110명의 '선전아부로(亞富路) 소액대출 유한공사'를 설립하고 개업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황의옥 선전법인 총경리, 심상돈 A&P그룹 부사장, 차순관 A&P그룹 부사장, 최윤 A&P그룹 회장, 장예닝 로호구청 부구청장, 폴힐 소액대출협회 회장, 김현회 선전한국상공회 부회장.
한편, 러시앤캐시는 향후 인도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경우 이미 베이징, 상하이, 선양, 충칭 등 10개 도시에 추가로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최 회장은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주요 9개국을 대상으로 외부컨설팅을 의뢰해 상세하게 조사했다"며 "현재 인도를 가장 유력한 진출시장으로 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도 진출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러시앤캐시는 중국에서 은행이나 보험사 등 중국에 진출한 다른 국내 금융회사들과는 달리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소액·신용대출 영업을 한다"며 "국내 1위 소비자금융회사를 넘어 글로벌 소액대출금융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