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민주통합당 종합상황실에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 정세균 상임고문, 박지원 원내대표(왼쪽부터)이 개표방송을 심각하게지켜보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
특히 승부의 최대 관건인 투표율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지역단위별로 투표시간 종료까지 사력을 다해 투표 참여 캠페인을 벌이도록 독려했다.
더구나 오전 9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11.6%에 이르면서 지난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을 훌쩍 상회하는 등 호조를 보이자 고무된 분위기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후 4시 18대 대통령선거 총 선거인수 450만7842명 중 2639만351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65.2%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은 승기를 잡았다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투표율은 17대 대선 때의 오후 5시까지 투표율 57.6%뿐만 아니라 최종 투표율 63.0%까지도 넘어선 수치를 보이면서 투표률 70%를 승리 분기점이라 분석해온 민주당은 “이런 추세라면 최종 투표율이 75%를 상위할 것”이라며 승리를 예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오후 6시 이후 각 방송사별 출구조사 결과에서 박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발표되자, 박광온 대변인은 “출구조사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조사된 결과로 마지막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 일희일비하지않겠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선대위 좌장격인 정세균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검찰·경찰· 정부 각 부처까지 나선 사상 유례없는 관권선거가 자행됐다”면서 “신성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또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꼭 필요하다”면서 “대선은 국가의 운명과 국격을 결정한다. 국가의 운명은 개인의 운명 뿐만 아니라 가족과 후세대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혹한에도 지난 대선과 총선보다 투표율이 높은 상황으로 기온이 더 올라가면 투표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많은 분이 70%를 넘기지 않겠느냐고 보는데, 훨씬 넘겨서 민주당이 꼭 승리하는 18대 대선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인영 선대본부장도 “투표가 추운 날씨를 이기고 우리 사회를 더 따듯한 사회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참여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권력을 만들고, 이것이 우리 사회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펼칠 예정인 투표 참여 캠페인에도 당력을 집중시키며 투표율 제고에 총력전을 이어갔다.
부산에서 항공편으로 귀경한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아무리 분노하고 간절히 바라도 투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투표가 남 일이라고,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마라. 투표가 민생, 밥이다”라며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투·개표 절차에서 부정선거 가능성을 차단하는 등 당 안팎에서 승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상임고문은 "투·개표 부정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 대선 후에도 승패에 관계없이 국민 모두가 승복하는 18대 대선이 되도록 미리 준비해왔고 종료 시까지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등포 당사 1층 대회의실에 문 후보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개표 상황을 지켜볼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종합상황실 벽면에는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