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안산 등 경기 서남권을 찾은 박 후보는 이날은 서울 동부권인 송파구 마천시장, 중랑구 상봉터미널 입구, 동대문구 경동시장 사거리,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수도권 판세에서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박빙으로 따라잡았고, 일부 조사에서는 역전한 결과가 나오자 고무된 분위기 속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눈이 내리는 날씨 속에서 박 후보는 머리에 눈을 맞아가며 유세를 했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유세차에서 내려 유세단의 율동에 맞춰 몸을 흔들기도 했다.
유세장마다 1천∼1500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이 모여 연설 중간 중간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거나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박 후보는 중산층 재건을 위해 민생공약을 풀어내며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자신의 정치 트레이드마크의 부각을 위해 `약속대통령'이라는 단어도 사용했다.
박 후보는 "정치의 궁극적 목표는 국민의 행복과 꿈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이 무너뜨린 중산층 복원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중산층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탕감 ▲5세이하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적용 ▲4대 사회악 척결 ▲도시재생사업 집중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어 "아무리 좋은 공약을 많이 한들 실천이 없으면 불신이 쌓이고 국민 삶은 더 나빠질 뿐"이라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약속대통령'이 돼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부산에서 유세에 나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선거공조'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민생정책부터 대북정책까지 생각과 이념, 목표가 다른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권력다툼과 노선투쟁에 세월을 다 보낼 것"이라며 "오직 정권을 잡기 위해 모여 구태정치를 한다면 민생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변화를 가장한 무책임한 변화는 민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국민에게 더 큰 좌절을 안길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청량리역 광장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냈으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전국축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서 축산업 관련 5대 공약도 제시했다.
사흘째 수도권 유세에 나서는 데에는 `안철수 효과'를 차단하려는 뜻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후보는 로고송 `행복을 주는 사람'을 직접 불렀다. 직접 부른 로고송과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동영상을 카카오톡을 통해 온라인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