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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NLL 논란 속 朴-文 대립 가운데 安 지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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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배 기자

승인 : 2012. 10. 21. 16:25

* 박근혜, 양자 대결서 文-安에 모두 뒤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놓고 서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반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오르는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다자 대결 구도에서 박 후보는 36%, 안 후보는 27%, 문 후보는 20%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포인트, 2%포인트하락했다. 반면 안 후보는 2%포인트 상승했다.

박 후보와 안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는 각각 43% 대 48%로 지난주에 비해 박 후보는 4%포인트 떨어진 반면, 안 후보는 2%포인트 올랐다.

박 후보와 문 후보 양자 대결에서도 45% 대 46%로 박 후보가 열세였다. 박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고, 문 후보는 2%포인트 상승했다.

9월 셋째 주 이후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 구도에서 박 후보가 늘 5%포인트 정도 앞서왔지만 이번에는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처음으로 문 후보의 지지도가 박 후보를 앞섰다.

야권 단일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43%, 안 후보는 41%로 문 후보가 2%포인트 앞섰지만 문 후보는 5%포인트 떨어진 반면 안 후보는 5%포인트 상승해 오차범위 이내로 격차가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153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전화조사원 인터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5%포인트(95% 신뢰수준)다.

이를 통해 박 후보와 문 후보 진영의 갈등이 계속될 경우 두 후보 모두 지지율 타격을 입는 반면 안 후보는 상대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정치학)는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선거를 앞두고 불거지는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권자의 경우 이와 무관하거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 후보에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기존 정당 정치의 대표격인 박 후보나 문 후보에 염증을 느끼는 이들이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들고 나온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박 후보나 문 후보 모두 박정희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그늘 아래 있을 수밖에 없는 반면 안 후보는 과거의 정치 논란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과거의 논란에 묶여 전진하기 어려운 입장에 놓인 이들에 비해 안 후보에 대한 신뢰가 한층 높아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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