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수장학회가 스스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수장학회가 더 이상 정치적 논란 중심에 서서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정쟁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며 “이제 정수장학회가 더이상 의혹을 받지 않고 공익재단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이사진은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최필립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설립자와 가깝다고 사퇴하라는 것은 정치공세”라면서도 “여러가지를 감안할 때 이사진이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 달라는 게 지금의 입장”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자신과 정수장학회의 관계와 관련, “저는 지난 2005년도에 장학회를 떠난 이후 어떤 관계도 없고, 무엇을 지시하거나 건의할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그래서 그동안 정수장학회의 질문 받으면 저와 관련 없다고 말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치적 논란이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장학생을 배출하며 노력해온 정수장학회가 마치 비리에 연루돼 있고 의혹이라도 있는 것처럼 오해 받고 있다”며 “이런 일이 계속되면 장학회 설립 취지와 그동안 헌신해온 분들과 수많은 장학생의 명예까지 훼손될 수 있는 안타까운 일 생겨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수장학회 설립 과정에 대해 “지난 1962년 우리나라가 정말 어려웠던 시절에 정수장학회가 설립됐다”며 “그 후 반세기 동안 연 인원 3만800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어려운 환경에 있던 인재들이 학업을 마칠 수 있었고, 혜택 받은 학생들이 각계각층서 우리나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그들이 오히려) 대한민국 공동체 발전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대한 정수장학회와 장학생들의 헌신과 기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수장학회 문제를 두고 자신에 공세를 가한 야당에 대해서는 “야당이 그동안 장학회가 부산일보에서 손 떼야한다고 주장을 하지 않았느냐”며 “근데 이걸 장학회가 지분 매각하겠다고 하니 그건 안 된다고 하니 뭐가 제대로 된 주장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후 개인적 이득을 취한 정치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 정치를 마감할 때까지도 그럴 것”이라며 “이 문제로 더 이상 여야 간 정쟁과 반목이 커지고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대선에서 정책이 실종되는 일 없어져야 한다. 그건 국가적으로도 큰 불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