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승려도박’ 고발 성호스님 소환 조사
검찰이 조계종 승려 도박 동영상을 공개하고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을 고발인 자격으로 15일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성호스님은 “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많다”며 추가폭로 내용에 총무원장 자승스님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고 답했다.
성호스님이 추가 폭로 내용에 자승 총무원장과 관련된 내용도 있다고 밝힘에 따라 조계종 내분사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성호스님은 또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명진스님하고 자승스님하고 과거 신밧드 강남 룸살롱 소위 풀코스 룸살롱에 가서 성매수한 사실이 있다”며 “그걸 가지고 피켓에 써서 조계사 앞에서 석 달여를 넘게 1인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명진스님은 자기만큼은 (성매수를) 한 적이 없다, 좀 빼달라고 해서 빼드렸다”며 “총무원장(자승) 스님은 한 마디가 없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소속 승려 8명은 지난달 23일 전남 장성의 한 관광호텔 스위트룸에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13시간 동안 불법 도박판을 벌였다.
성호스님은 지난 9일 이들을 촬영한 영상을 자료로 제시하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성호스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도박을 벌인 승려 8명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