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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기자 wizard333@ |
영화 'Mr. 아이돌'(감독 라희찬, 제작 데이지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두고 만난 배우 지현우는 요즘 주가가 높은 교회 오빠 스타일이었다. 큰 키에 깔끔한 외모를 지닌 그는 까칠한 가운데서도 수시로 사람 좋은 선한 미소를 날려댔다. 왜 모든 연상녀들이 동생 삼고 싶어하는지를 알게 했다.
현재 MBC 주말드라마 '천번의 입맞춤'으로 또다시 누님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지현우가 올가을 영화 'Mr. 아이돌'에서 아이돌 가수로 변신했다. 그는 이미 MBC 미니시리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아이돌 가수를 연기한 적이 있다. 비슷한 역할을 맡은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처음엔 거절했었어요. 내 옷이 아닌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나 라희찬 감독을 만나면서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감독님이 만들면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 수 있을 거란 신뢰감이 생겼어요. 또한 캐릭터가 달라요. 드라마 때는 여자 때문에 우연히 들어서지만 영화에서는 기획사에 영입돼 체계적으로 훈련받죠. 촬영 시작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뭉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지현우는 고교 시절 춥고 배고픈 밴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다가 우연히 KBS2 탤런트 공채 시험에 합격하면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Mr.아이돌'에서 맡은 이유진도 홍대 밴드 출신였다가 천재 프로듀서 오구주(박예진)의 눈에 띄어 아이돌 가수가 된다. 왠지 동질감이 느껴질 법도 하다.
"유진처럼 저도 아이돌 가수에 대한 편견이 많았어요. 밴드 음악 하는 사람들이 많이 그래요.(웃음) 그러나 영화 준비하면서 아이돌 가수들이 거치는 훈련을 받고 소속사에서 데뷔하는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서 생각이 정말 바뀌었어요. 그 열정과 노력, 땀은 정말 존경할 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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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기자 |
"촬영 준비 시작한 날 감독님이 트레이너를 데리고 와서 '얘 빨리 몸만들라'고 하셨어요. 황당했죠. 그런데 포스터 촬영 전날 갑자기 옷을 벗어야 한다는 거예요.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지며) 그렇게 찍을 줄 알면 몸을 더 열심히 만들었을 텐데.(웃음) 암튼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운동의 재미를 알게 됐어요. 운동이 스트레스도 없애주더라고요. 건강한 취미가 생겼어요."
지현우는 'Mr. 아이돌'을 촬영하면서 좋은 선·후배들을 많이 알게 됐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 데뷔하는 가수 박재범의 이야기가 나오자 만면에 미소가 지어졌다.
"재범이가 촬영 내내 저에게 아이돌 댄스 선생님이었어요. '오버 더 레인보우' 때 흉내만 냈다면 재범이를 통해 춤에 입문했어요. 재범이는 참 너무 대견해요. 촬영 중간에도 노래 부르고 춤추고 잠시도 가만히 안 있어요. 그런데 그걸 연습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그냥 혼자 노는 거죠. 동생이지만 배울 게 많았어요."
데뷔 이후 지현우의 닉네임은 역시 '국민 연하남'.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KBS2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지현우에게 많은 인기를 가져다주었다. 연기를 통해 학습돼서일까? 그는 실제 생활에서도 연상녀만 만나게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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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준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