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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바다유입 “스시도 마음대로 못 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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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승인 : 2011. 04. 05. 09:14

도쿄 최대 수산물 시장 쓰키지 시장도 손님 끊겨
김수경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앞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의 유입이 확인되면서 일본 동북부 태평양 쪽 해역은 물론 도쿄에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도쿄 최대의 수산물 시장으로 유명한 쓰키지 시장 주변에는 손님이 끊기고 대규모 수산물 하역장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쓰키지시장을 찾는 고객이 지난달 22일 이후 3분의 1로 격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원전 부근에서 기준치의 127배의 요오드가 검출된 지난달 22일 지바현 이스미시 어시장에서 방어 가격이 3분의 1로 떨어지기도 했다. 후쿠시마 인근에서 어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후쿠시마현은 물론 인근의 미야기, 이바라키, 지바 등의 어업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유통업체들은 수산물 산지 표시를 엄격히 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 수산물 시장이 원전 사고에 직격탄을 받은 와중에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4일 오후부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법정기준의 100배인 오염수 1만1000여t을 바다에 방출키로 해 바다 오염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직 후쿠시마 주변 바다에서 생산되는 어패류에 대한 방사성 물질 측정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어류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광범위하게 활동한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방사성 물질이 음식물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경우 호르몬생성과 신진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심각한 불안을 야기하는 방사성 물질은 요오드보다 세슘이다.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어서 먹이사슬을 통해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요오드가 바닥이나 바위에 뿌리를 내린 해조류에는 쌓일 수 있으나 자유롭게 이동하는 어류의 체내에 축적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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