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은행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일본에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없었다.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인 SBJ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지역에 6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 파견직원 39명 그리고 현지직원 114명이 근무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단 대다수 지점들이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떨어진 곳에 있어 피해가 전혀 없었다”며 “도쿄지점도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에 지점을 두고 있는 국민, 신한, 하나은행도 역시 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없어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쿄지점에서 지난 금요일 오후 약간의 진동을 느꼈지만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금요일 저녁 7시경(한국시간) 통화했는데 약간의 진동을 느꼈을 뿐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과 IBK기업은행 관계자 역시 “동경과 오사카 2개 지역에 지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피해상황은 보고된 바 없다”며 “건물이 약간 흔들렸을 뿐 전산이나 그 밖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 진출해 있는 보험사들의 피해도 현재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에 진출한 보험사들은 직접영업은 하지 않고 자료수집을 위해 최소한의 직원들만이 근무를 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현지에 한명의 직원이 있는데 페이스북으로 상황을 실시간 보고중”이라며 “진동을 느끼기는 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연락받았다”고 전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일본에 진출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정보수집을 위한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기 때문에 적게는 한명에서 많아야 수명의 직원만이 근무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뚜렷한 피해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도 “현재 동경에 한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별다른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경우 이번 일본 지진으로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리안리가 일본 지진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은 최대 56억원 정도로 제한될 것”이라며 “반면 이번 사고로 보험료가 5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보통 3년을 계약하는 재보험 특성상 앞으로의 이익 증가는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