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 상징 욱일기. |
25일(한국시간)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기성용 선수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원숭이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경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예의가 없는 행동이었다" "경기도 졌고 매너에서도 졌다" 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성용 선수는 이에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고맙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 내 가슴 속에 영웅들입니다.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 며 심경을 밝혔다.
욱일승천기는 태평양 전쟁 시기에 일본이 대동아공영권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등장했으며 일장기와 함께 일본의 국기로 인식됐다.
따라서 일본의 침략을 받은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금기시돼 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기장에 욱일승천기 떡하니 들고 나온 일본인들한테 아무 말 못하는 것보다 자랑스럽다" "잘했습니다! 제가 치가 떨리네요" "이건 유럽에 가서 나치 깃발 흔드는거랑 똑같은 짓이에요" 라며 기성용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한일전에서 한국은 2-2로 연장전까지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해 0-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