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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김, 뇌출혈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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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배 기자

승인 : 2010. 12. 02. 16:35

원로 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이 지난달 30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고인은 지난 2006년 공연 도중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후 약 4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데뷔한 고인은 1964년 신성일과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빼어난 트위스트 춤 실력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후 ‘병사는 죽어서 말한다’ ‘남부군’ 등 160여편의 영화에 출연해 개성파 조연 배우로 뒷골목 세계의 재기 발랄하고 코믹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다.

노래 실력도 갖춰 여러 장의 음반을 내면서 가수로 활동했고 탁월한 춤 실력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TV쇼에도 자주 출연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그의 예명을 도메인에 사용한 음란사이트가 나와 음란사이트 운영자로 몰리면서 우울증을 앓고 자살 기도까지 할 정도로 정신적 시련을 겪었다. 그는 이후 사이트 운영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배상 판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00년 개봉된 영화 그림일기 와 2001년 악극 아빠의 청춘 에 출연한 뒤 활동이 뜸하다가 2005년에는 TV 드라마 맨발의 청춘 에 특별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 씨와 아들 준홍, 딸 영신 씨 등이 있다. 발인은 2일 오전 9시.
문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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