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의원은 공화당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 중간선거 다음날인 이날 “한국인들이 진정 합의를 원하는지 여부는 한국인들에게 달려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세입위원회가 한·미 FTA 비준안의 하원 통과 관문이고,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한·미 FTA의 의회비준이 상대적으로 순조로울 것이라는 낙관론과 달리 한국 측의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발언은 4일부터 서울에서 쟁점현안 타결을 위한 양국의 본격 협상이 시작되는 시점에 나온 것으로 압박용으로 풀이된다.
캠프 의원은 자신은 특히 자동차와 쇠고기 부문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이들 부문은 일부 진전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2가지 쟁점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캠프 의원의 발언은 지역구인 미시간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데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13%의 실업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드자동차는 한국이 지난 2007년 FTA 협상 당시 합의한 수준 이상으로 자동차 시장개방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는 광고를 미국 내 약 12개 신문(4일자)에 게재키로 하는 등 한국을 겨냥한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빅건 포드 부사장은 이와 관련, “미국 정부가 이를 위해 일부 좋은 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공은 한국 쪽으로 넘어간 상태로, 그들은 이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시장개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