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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뚫리는 길 따라 ‘금맥’ 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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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승인 : 2009. 06. 08. 07:45

용인~서울ㆍ서울~춘천간고속도로 등 줄줄이 개통
 인천대교 조감도
“길을 걷다가 고속도로나 지하철 공사 현장을 지나친다면 시끄럽고 불편하다고 생각지 말고 ‘금맥’을 찾았다고 여겨라”

뚫리는 길을 따라 ‘돈맥’이 흐르는 부동산 재테크 공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새 길이 나는 곳은 접근성이 높아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상승폭이 크고 불황일 때 하락폭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지역개발의 호재까지 누릴 수 있어 투자 0순위로 손꼽혀 왔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인~서울고속도로(7월)를 비롯해 서울~춘천고속도로(7월), 서수원~평택고속도로(9월) 등이 줄이어 개통됨에 따라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이들 주변 지역에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들어 수도권 신도시들이 대거 개발되면서 수도권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나 전철노선이 잇따라 신설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투자자라면 반드시 체크해야할 부분이다.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교통 호재는 다양하다. 오는 7월1일 개통을 앞둔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총연장 22.9㎞로 용인 흥덕지구와 서울 헌릉로를 연결한다.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분당ㆍ수지ㆍ판교ㆍ광교ㆍ수원 영통 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인근에서는 동일하이빌이 경기도 용인시 신봉구역 2ㆍ3ㆍ4블록에서 ‘용인신봉동일하이빌’(112~206㎡) 총 1462가구를, GS건설이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자이1ㆍ2차’(114~214㎡) 총 1502가구를 분양 중이다.

서울시 강동구 하일동과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을 잇는 총 연장 61.4㎞의 민자고속도로인 서울~춘천고속도로도 관심대상이다.

서울~화도 구간은 6차로, 화도~춘천 구간은 4차도로이며 오는 7월 완공 예정이다. 기존 46번 국도를 이용할 때보다 소요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돼 남양주 와부읍과 화도읍, 양평ㆍ가평ㆍ춘천ㆍ홍천 일대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에선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에 ‘이안’(110~232㎡) 388가구를, 동양건설산업이 남양주 호평에서 총 1275가구(83~274㎡) 중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오는 9월 개통을 앞둔 서수원~평택고속도로는 연장 38.5㎞로 오산 세마분기점(JCT)을 중심으로 ‘십자(十字)형’으로 뚫리는 길이다. 도로가 들어서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상시 정체가 해소되고 평택에서 수원ㆍ과천ㆍ의왕 등 주변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수원~평택 간 고속도로 개통을 맞이해 화성시에서는 성원건설이 안녕동에 9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하반기께 반월동에서 758가구 공급에 나선다.

서울에서는 이미 교통호재가 집값에 반영돼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이 있다. 이 지역 인근에선 동부건설이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남양연립을 재건축한 강서센트레빌3차 3개동 147가구와 삼성건설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래미안퍼스티지 426가구 중 잔여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10월 하순 개통되는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주변 부동산시장에 호재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21.3㎞의 다리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까지 차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우미건설, 신명종합건설 등이 인근에서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영종도 인근 GS공인중개사 남정수 대표는 “지금까지 부동산 시장은 도로, 철도 등이 개통되면서 교통 편리성이 개선된 곳들을 중심으로 어김없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 왔다”며 “양도세 감면 혜택과 함께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고속도로 개통이 임박함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사람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도 “개통을 앞둔 역세권이나 도로 주변 부동산값은 사업계획이 발표되는 시점과 착공할 때 두드러진 상승세가 나타난다”며 “역세권 및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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