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4일 광주와 전남 지역은 눈과 강풍 등 육지와 해상의 나쁜 기상이 이틀째 지속되면서 귀성길이 차질을 빚고있다.
23일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진도 등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
현재 목포 9.1㎝를 최고로 진도 5.4㎝, 영광 4.3㎝, 광주 1.7㎝, 흑산도 1.5㎝ 등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눈이 그치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눈발은 호남고속도와 서해안고속도를 통한 귀성 차량의 발목을 잡고있다.
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는 "호남고속도로의 경우 서울-광주 소요시간이 4시간으로 평소보다 30분 정도,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울-목포가 5시간 40분으로 3시간 정도 각각 더 소요되고 있다"며 "이는 많은 차량이 이동하기도 하지만 눈길 거북이 운행도 크게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측은 귀성 차량이 몰리는 낮부터는 서울-광주, 서울-목포간 소요시간이 7-8시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10시 현재 광주전남의 귀성차량은 호남고속도가 23일 2만7천대와 8천대 등 총 3만5천대, 서해안고속도가 23일 1만5천대를 포함 2만대 등 총 5만5천대로 파악되고 있다.
또 23-24일 역귀성 차량은 호남고속도가 1만8천대, 서해안고속도가 1만5천대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해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서해남부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와 영광, 목포, 신안, 흑산도와 홍도 등에 내려진 강풍주의보 등 기상특보도 그대로 발효되면서 목포 등 일부 항은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통제돼 귀성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목포항은 22개 항로 42척 가운데 16개 항로 27척은 24일 오전부터 정상 운항에 들어갔으나 홍도, 제원도, 안마도 등 신안지역 6개 항로 9척은 발이 묶인 상태다.
반면 여수항(10개 항로 16척)과 완도항(12개 항로 20척) 등은 23일까지 여객선 운항이 각각 전면 또는 일부 통제됐으나 24일에는 오전부터 모두 정상운항되면서 귀성객들이 안도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5일까지도 눈이 계속될 것이며 지역에 내린 기상특보 해제 여부는 더 두고봐야 할 것으로 예보하고 눈길 교통사고 등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