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사용률 소폭 개선…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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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30일 알리오 홈페이지에 공시한 331개 공공기관의 경영 정보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작년 말 기준 총정원은 42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2000명 증가했다. 작년 공공기관 수는 전년(327개) 대비 4개 증가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은 전년과 유사한 2만명 수준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철도공사에서 16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 900명, 한국전력 600명 등이다. 신규채용 규모는 2020년 3만명에서 2021년 2만6000명, 2022년 2만5000명, 2023년 2만명으로 계속 축소됐는데, 이는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공공의료기관 신규채용 감소 등에 따른 결과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은행 제외 328개 기관) 재무 정보는 자산 1151조9000억원, 부채 74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8조1000억원이다.
부채 규모는 전년보다 31조8000억원 증가했지만 부채비율과 부채 증가폭은 줄어들었다. 이는 요금 인상과 국제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경영 여건이 개선된 한전과 이자비용 절감, 해외사업영업이익이 증가한 가스공사의 당기순이익 흑자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비율은 2023년 183.0%에서 지난해 180.6%로 2.3%p 감소했다. 3년만의 감소 전환이다. 부채가 증가한 주요기관은 주택금융공사로, 보금자리론 지원을 위한 채권발행 확대 등으로 8조7000억원 증가했다. 토지주택공사(7조3000억원), 도로공사(3조2000억원), 건보공단(3조원) 등도 크게 늘었다. 한전 부채는 2조9000억원 늘었지만 2023년(9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축소됐다.
직원들의 평균 보수는 7200만원, 기관장들은 1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직원 지난해 평균 보수는 직원 72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평균 보수는 2.6% 늘어난 1억9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복리후생비 총액은 8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줄었다. 1인당 금액은 187만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작년 육아휴직자는 2만5284명으로, 전년 대비 668명 증가했다. 저출산 문제 대응 정책 강화, 일가정 양립 정책 확대로 육아휴직, 임신·육아기 단축근무, 직장어린이집 설치 개소 등 전반적 증가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2023년 5820명에서 지난해 6678명으로 늘었다. 반면 여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1만8606명으로 전년 대비 190명 줄었다.
육아휴직 남성사용률은 26.4%로, 최근 5년 추이를 살펴보면 소폭이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2020년 16.7%에 그쳤던 육아휴직 남성사용률은 2021년 17.8%, 2022년 22.6%, 2023년 23.6%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