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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보러 가자, LIV 골프 코리아 인천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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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4. 30. 13:51

LIV, 2일 인천서 사상 첫 국내 대회
미켈슨ㆍ람ㆍ디섐보 등 스타 총출동
국내 강자 장유빈도 기대, 활약 다짐
54명이 동시 경기하는 샷건 방식
LIV 골프 코리아 팀 '아이언헤드'팀 기자회견<YONHAP NO-3671>
LIV 골프 코리아 경기를 앞두고 3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아이언 헤드'팀 기자회견에서 장유빈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니 리, 케빈 나, 장유빈, 고즈마 지니치로. /연합뉴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월드 스타들이 대거 인천에 상륙한다. 필 미켈슨(미국), 욘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특급스타 골퍼들과 국내 무대를 휩쓸고 LIV로 떠난 장유빈(23)이 멋진 샷 대결을 펼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는 5월 2일부터 사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376야드)에서 한국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를 진행한다. 골프 팬들은 좀처럼 보기 힘든 월드 스타들의 샷 대결을 직접 감상할 기회를 맞았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가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대회에는 미켈슨, 람, 디섐보 외에도 브룩스 켑카(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국내 대회에 이렇게 많은 톱스타들이 운집하는 것은 2019년 제주도에서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들이 LIV로 가면서 받은 이적료를 합하면 최소 10억 달러(약1조4307억원)가 넘는다는 분석이다. LIV 간판 미켈슨은 "올해 한국 대회는 LIV를 위한 완벽한 장소이자 훌륭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30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람은 "첫 한국 방문에 기대가 크고 아름다운 잭니클라우스GC 골프장과 멋진 날씨 속에서 이번주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한국의 남녀 골프선수들이 최근 15년간 고속 성장을 이뤘다"며 "LIV 골프에도 한국 선수들이 진출해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작년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흥행을 이끈 장유빈은 LIV 소속으로 국내 팬들에게 선보인다. 한국 국적 최초의 LIV 골퍼인 장유빈과 교포 선수 케빈 나, 앤서니 김, 대니 리 등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LIV 골프 한국 대회에는 지난해 장유빈과 자웅을 다퉜던 김민규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장유빈은 지난 시즌 KPGA에서 대상, 상금왕, 톱10 피니시상, 최저타수상, 장타상, 기량발전상 등 6관왕에 오른 뒤 LIV 골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난 27일 멕시코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오버파 230타로 최하위에 그치는 등 페이스가 좋지 않다. 올해 LIV 골프 6개 대회에 출전한 장유빈의 가장 좋은 성적은 2월 호주 대회의 공동 23위다.

장유빈은 새로운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좋은 성적을 낸 저번 시합은 나한테는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내 골프에 대해 좀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케빈 나와 대니 리가 약간의 쓴 소리를 해주셨다. 여태까지 개인으로만 플레이했는데 LIV 골프에 오면서 팀으로 플레이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새로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많이 노력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LIV 골프는 거액의 상금이 특징이다. 개인전 우승 상금 400만 달러, 단체전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가 걸려있다. 지난주 멕시코 대회 개인전 최하위 상금이 3만3333달러(약 4800만원)였다. 대회는 컷 탈락 없이 3라운드로 펼쳐진다. 54명의 선수가 3명씩 조를 이뤄 18개 홀에서 동시 경기를 하는 샷건 방식으로 개막전은 2일 오전 11시 15분 티오프한다.

LIV 측은 대회 흥행을 위해 이미 물량공세를 퍼부었다.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지드래곤, 아이브 등이 대회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스캇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첫 한국 대회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멋진 음악과 좋은 음식이 함께 하는 페스티벌로 꾸며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LIV 골프 코리아' 기자회견<YONHAP NO-3885>
LIV 골프 코리아 경기를 앞두고 30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아킨 니만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욘 람, 호아킨 니만, 세르히오 가르시아. /연합뉴스
GOLF-LIV-MEXICO/ <YONHAP NO-3476> (REUTERS)
LIV 골프 멕시코 대회 단체전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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