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제는 비전 승부로 나가야"
|
국민의힘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24~25일 진행되는 방송 토론회 맞수 토론 상대 지목이 이뤄졌다. 지목 방식은 지난 17일 열린 첫 번째 미디어데이에서 제한 시간 1분에 가장 가깝게 출마의 변을 마친 순서로 우선 지명권을 부여했다.
이로써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후보 순으로 일대일 맞수 토론 상대를 지명했다. 지명식 결과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를 각각 맞수토론 상대로 선택했다.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서로를 지목했다.
이에 따라 24일에는 김문수-한동훈, 김문수-안철수 토론회가 열린다. 1차 경선 당시 인공지능(AI) 기술을 놓고 설전을 벌였던 김문수·안철수 후보는 리턴매치를 벌인다. 안 후보는 "1차 토론 때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김 후보를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는 "AI 공부를 지금부터 많이 하도록 하고, 토론회에서도 안 후보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오는 25일 3시간의 끝장 토론을 펼친다. 그간 양 후보는 한 후보의 '이미지 정치'와 '12·3 비상계엄'을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도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12·3 비상계엄을 놓고 "배신자 프레임을 벗으려면 지금이라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20년간 키운 사람"이라며 "국민들이 뭐라고 볼까. 배신자"라고 직격했다. 이어 "시체에 칼질하겠다고 덤비는 게 사람이 할 짓인가"라고도 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 두 후보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홍 후보에 대해 "경험과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말했고, 홍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해 "똑똑하다. 잘생겼다"고 화답했다.
앞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3김 시대에도 보기 힘들었던 경선이 벌어지고 있다.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90%에 육박한다"며 "공산·전체주의에서나 나올 수치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1인 독재 민주당을 반드시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진검승부다. 정책, 비전 승부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정책 선거를 당부했다.
황우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자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우뚝 서 나갈 수 있느냐, 자유시장경제의 번영을 계속 취득할 수 있느냐 결판나는 날"이라며 "결연한 의지로 싸우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선 후보 4명은 이후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 방식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추려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지지세 불리기가 본경선 후보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